내 그림에 담긴 이야기
사람마다 집중이 잘 되는 환경은 다르다. 나 같은 경우에는 주변에 방해요소가 적고, 커피를 마시면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카페를 찾아가서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즐겨읽는다.
집에서 작업을 할 때는 주변에 나를 방해하는 요소 (침대, 컴퓨터, 화장실, 냉장고, 소파 등)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어쩔 수 없을 경우 (악천후 or 건강악화) 에만 집에서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는다.
그래서 평소에 걸어 다닐 때 주변에 카페를 눈여겨보고, 작업하기 좋은 환경일 것 같다 하면 카페 이름과 위치를 저장해 놓고 시간이 날 때 한 번쯤은 꼭 찾아가서 커피를 마셔본다. 이런 행위를 통해 작업하기 좋은 카페를 나만의 카페 리스트에 쟁여놓는다.
(실제로 카카오 맵에 저장된 카페가 꽤 많다)
쟁여놓은 카페 중 하나인 [Index] 카페
https://place.map.kakao.com/501741750
인덱스숍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 200 커먼그라운드 3층 (자양동 17-3)
place.map.kakao.com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indexshop.kr/
기본으로 서점을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다른 프랜차이즈 서점들과 다른 독립서점 같은 책 종류와 배치, 책 앞에 조그마한 큐레이션 종이들, 조용한 분위기와 편안한 색채의 인테리어와 맛있는 커피가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인스타그램을 방문해 보면 따로 북토크나 다양한 이벤트도 하는 것 같다. 건대에 사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가봤을 정도로 현지인들에게는 잘 알려있지만 타지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조용한 분위기와 책을 좋아한다면 분명 좋아할 것이다. 하지만 단점을 하나 꼽아보자면 테이블의 대부분이 1~2인 용의 작은 테이블이라는 점, 의자가 철제로 되어있어서 장시간 작업하기엔 불편하다는 점 정도이다. 이 정도의 단점은 원래 Index는 공부나 작업을 할 수있게 꾸며져 있는 카페가 아니고, 서점에서 책을 사서 간단하게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도록 되어있는 서점이어서 위의 단점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앞서 말했듯이 인덱스는 따듯한 색채의 인테리어와 감각적인 아이템들로 카페를 찾는 사람으로 하여금 트렌디 하지만 편안한 느낌을 받게 한다. 이런 곳에서 작업을 하면 작업의 능률이 쭉쭉 올라감을 체감할 수 있다.
(물론 이런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나는 주로 Index에서 드립 커피를 마시고 마음에 드는 책을 구경하다가 창가 쪽에 앉아서 그림을 그린다.
*드로잉에 사용한 도구 정보*
펜-(오른쪽) FABER-CASTELL의 PITT artist pen
(붓 펜 형태의 두꺼운 펜으로
넓은 부분을 칠할 때 사용)
(왼쪽) Artline의 DRAWING SYSTEM 0.05(얇고
납작한 펜 끝으로 일정하게 얇은 선이 필요할 때 사용)
연필-FABER-CASTELL HB(얇은 선을 그을때 사용),
4B(두껍고 진한 선을 그을때 사용)
드로잉 노트-아트스퀘어 하드커버 레드 크로키 북 A4
카페 안의 풍경을 담을 때 드로잉을 많이 그리는데, 카페에서는 길어야 1~2시간 정도 머물기 때문에 작업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러스트는 카페의 풍경을 담기에 적절하지 않다. 물론 아이패드로 드로잉을 할 수 있지만, 아이패드로 드로잉을 하는 것과 펜과 연필로 드로잉을 할 때의 집중력과 한번 그으면 수정하기 힘들다는 알싸한 매력은 포기할 수 없다.
그리고 드로잉을 하려고 둘러보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Index에서는 일러스트 작가들과 콜라보를 진행해서 포스터도 만들어서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책과 커피뿐만 아니라 그림에 대해서도 진심이라니..;
이런 점들이 Index가 책, 커피, 그림에 진심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점들인 것 같다.
전하고 싶은 이야기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제 생각엔 인생을 산다는 건 자신을 하나씩 알아간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위 이야기에서는 나 자신이 집중을 잘 할 수 있는 환경이 무엇인지, 그 환경이 어떠한 물건과 색채,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는지를 알아가는 것!
그것이 앞으로 기나긴 삶을 살아가는 또 다른 재미일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떤 물건을 좋아하시나요?
또 어떤 색채를 편안하게 느끼시나요?
식물을 좋아하시나요?
이 글을 계기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
*위에 나오는 도구들은 가까운 알파나 일반 문구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들입니다.